‘스피드’ 안양, KCC 고지점령

  • 입력 2008년 12월 18일 08시 38분


안양 KT&G가 전주 KCC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경기 전, KT&G 이상범 감독의 시름은 깊었다. 용병 한 명을 제쳐두고, 장대 군단 KCC를 상대해야하기 때문이었다.

대체용병으로 영입한 조나단 존스는 KTF에서 19번째 경기를 뛰었다. 존슨은 KBL 규정상 동일 순번의 경기에 나설 수 없어 KT&G의 시즌 19번째 경기인 KCC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부상에서 회복한 양희종과 황진원이 투입된 것이 다행.

KT&G는 3쿼터까지 21-29로 리바운드에서 뒤지며 59-62로 끌려갔다. 하지만 4쿼터에서 고비마다 외곽 슛이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KT&G는 68-70으로 뒤진 4쿼터 4분45초를 남기고 마퀸 챈들러의 3점 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분30초를 남기고 김일두가 레이업 슛에 이어 자유투 보너스 원 샷까지 성공시키며 84-79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KT&G의 88-82 승리.

허재 감독과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는 KCC 서장훈은 감기로 벤치에도 앉지 않고 숙소에서 쉬었다.

한편 서장훈은 “컨디션이 안 좋은데다 몸살이 심하게 와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당분간 몸을 추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9승11패)가 대구 오리온스(9승10패)를 74-69로 꺾고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7위로 올라섰다.

안양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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