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앞에 무릎 꿇은 亞최강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2월 19일 03시 00분


日감바, 클럽월드컵 준결승서 3-5 패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일본 J리그의 감바 오사카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유럽에서 뛰기 전 일본 J리그 경력이 있던 박지성(27)의 출전이 점쳐졌으나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나니, 카를로스 테베스 등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 맨체스터는 1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감바와의 경기에서 전반 네마냐 비디치와 호날두의 헤딩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후반 웨인 루니 교체 후 대량 득점해 5-3으로 이겼다.

맨체스터는 전날 멕시코의 파추카를 꺾고 먼저 결승에 오른 에콰도르의 LDU 키토와 21일 오후 7시 반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는 예선 없이 이날 경기부터 대회에 나섰다.

8강전에서 호주의 애들레이드 FC를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감바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하지만 맨체스터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맨체스터는 경기 초반 감바의 거센 공격에 주춤했지만 곧 전열을 가다듬고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두 골이 터졌다. 전반 28분 수비수 비디치가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고 전반 추가 시간엔 비슷한 상황에서 호날두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는 후반 들어 템포를 늦추고 후반 중반 테베스 대신 루니를 투입했다.

루니가 들어와 잠시 어수선한 상황인 후반 29분 감바의 야마자키 마사토가 만회골을 터뜨린 것이 오히려 맨체스터를 자극했다.

1분 뒤인 후반 30분 루니, 33분 대런 플레처, 34분 다시 루니의 골이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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