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에는 두산 불펜포수인 김대진(24)이 짝을 이뤄 단계적으로 거리를 줄여가며 롱토스와 캐치볼을 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박찬호의 볼을 받아준 김대진의 반응.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4년 전 이맘때도 박찬호의 캐치볼을 도왔다는 그는 “가볍게 던지는 데도 볼끝에서 힘이 느껴졌다. 4년 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눈빛부터가 좀 달라보였다. 부상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과 러닝을 중시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며 진지한 훈련 자세에도 혀를 내둘렀다.
박찬호는 선발진 합류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필라델피아의 젊은 어깨들과 경쟁해야하는 처지다. 그러나 올해 LA 다저스에서 보여준 ‘회춘투’를 재현한다면 전망은 밝다. 캐치볼을 도운 불펜포수의 반응은 일단 고무적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화보]박찬호, “작년보다는 자신있다. 우승 반지가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