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은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88-62, 26점차 대승을 거두고 19승3패로 2위 구리 금호생명(14승7패)과의 게임차를 4.5로 벌렸다. 15일 ‘꼴찌’ 춘천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힌 충격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의 슬럼프에 빠지며 13승9패를 마크, 금호생명에도 1.5경기차로 뒤처졌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12점을 올린 이선화(16점·5리바운드)와 2쿼터에 9점을 몰아친 ‘맏언니’ 전주원(12점·4도움), 센터 정선민(15점·5리바운드) 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이종애와 허윤정 등 골밑 요원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삼성생명을 시종 압도했다. 1쿼터 17-15, 전반 40-33으로 리드했고, 3쿼터 종료시에는 점수차를 23점까지 벌리며 싱겁게 승부를 갈랐다.
승부가 기운 탓에 4쿼터에는 양팀 나란히 12명씩의 선수를 모두 투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또 양팀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신한은행 최희진, 삼성생명 박가금과 임정희 등을 제외한 21명이 골맛을 봤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