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감독은 21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유와 리가 데 퀴토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현장에서 관전한 뒤 22일 오전 귀국했다. 이날 오후 6시 아들 차두리의 결혼식이 있음에도 21일 오전 일본으로 건너가 오후 7시30분 경기를 보고, 22일 첫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빡빡한 일정을 감수했다.
차 감독은 지난달 정규리그 1위를 확정,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후 “언젠가는 클럽월드컵에서도 우승해 보고 싶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 이번 결승전 참관은 세계 제패를 위한 장기 플랜의 시작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차 감독의 한 측근은 “(차 감독이 경기 참관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절대 놓칠 수 없다며 서둘러 일본에 다녀왔다”고 귀띔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