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는 23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3)로 역전승했다.
상무가 대한항공을 꺾기는 2005년 12월 25일 이후 3년 만으로 그동안 상무는 대한항공에 19연패를 당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23-25로 내준 상무는 2세트부터 공격이 무섭게 살아났다. 1세트 4득점에 그쳤던 주포 임동규가 공격 성공률 60%로 7점을 올렸고 1세트 때 1개뿐이었던 블로킹도 3개를 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해 25-21로 세트를 따냈다.
상무는 임동규 김정훈 좌우 쌍포가 불을 뿜으며 3세트도 25-23으로 이겼다. 4세트 들어 상무는 대한항공 신영수에게 잇따라 공격을 허용해 19-21로 뒤졌지만 김정훈과 김달호의 가로막기가 잇달아 성공하면서 동점을 만든 뒤 기세를 몰아 25-23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4세트부터 부진한 쿠바 용병 칼라를 빼고 신영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한 번 분위기를 탄 상무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칼라는 18점을 올렸지만 1-1로 맞선 승부처 3세트에서 3득점에 그치면서 부진해 이후 벤치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