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우즈 공백으로 앤서니 김 등 5명에 기회”

“호랑이 없는 골에 사자 뜰 것”

“앤서니 김은 타이거 우즈의 공백으로 덕을 볼 주요 선수.”

‘라이언’ 앤서니 김(나이키골프·사진)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없는 동안 좋은 기회를 얻을 선수로 꼽혔다.

AP통신은 24일 ‘우즈의 부재가 다른 선수들의 기회를 열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앤서니 김을 포함해 선수 5명을 추렸다. 지난해까지 우승을 못했던 앤서니 김은 올 시즌에서만 우승 2번을 포함해 8번이나 톱10에 오르며 세계 랭킹 12위에 올랐다.

기사를 작성한 덕 퍼거슨 골프 전문기자는 “모든 사람이 25세가 되기 전에 2승을 거둔 앤서니 김의 엄청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앤서니 김은 모든 조건을 갖춘 훌륭한 선수”라는 우즈의 평가도 덧붙였다.

앤서니 김 외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부 위클리(미국)를 꼽은 퍼거슨은 “45세의 비제이 싱은 우즈의 라이벌이라기보다 우즈 시대에 잘했던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필 미켈슨, 애덤 스콧, 어니 엘스 등도 우즈가 빠진 이후 우승은 한 번밖에 못했다. 이제 우즈의 라이벌에 대한 논의를 한다면 이들 5명을 얘기해야 한다”며 “우즈가 완쾌돼 돌아왔을 때도 이들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