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구단은 24일 “조재진이 감바 오사카로 팀을 옮기게 됐다”면서 “총 이적료는 15억원이고,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밝혔다. 전북과 오사카는 이틀 전인 22일 최종 합의를 도출했고, 합의서는 이번 주말 상호 교환할 예정이다.
2004년부터 작년까지 4시즌(3년6개월) 동안 시미즈 S펄스에서 뛰었던 조재진은 올 초 전북에 입단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채 한 시즌 만에 J리그로 돌아간다. 조재진은 올 시즌 K리그 31경기에 나서 10골-3도움을 기록했다.
조재진은 전북에 입단할 때 ‘1년간 뛰고 이적할 시, 3억5000만원을 구단에 1차 귀속하고 나머지 이적료에서 발생할 금액의 30%도 구단에 귀속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는데, 조재진은 자신의 몫인 70%도 전북에 양보하며 전격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전북은 11억5000만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조재진은 이 금액의 70% 부분도 오사카와의 연봉 협상을 통해 받아냈다. 조재진의 연봉은 첫 시즌 1억 엔(14억5000만원), 두 번째 시즌 1억2000만 엔(17억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재진의 측근은 “(조)재진이가 작년 유럽 진출에 계속 실패해 심적 부담을 많이 느꼈다. 익숙한 일본에 다시 진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섰고, 엔고 현상으로 인한 금전적 조건도 이적 결심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관련기사]정몽준 축구협회장·오세훈 서울시장, 홍명보 재단 자선경기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