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유닛’ 랜디 존슨(45·사진)이 208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왼손 강속구를 내년에도 볼 수 있게 됐다.
존슨은 27일 샌프란시스코와 연봉 800만 달러(약 104억 원)에 1년 계약했다. 승수, 평균자책 등 성적에 따른 옵션으로 최대 500만 달러(약 65억 원)를 더 받는다.
존슨은 올 시즌 11승 10패에 평균자책 3.91의 괜찮은 성적을 올렸지만 애리조나와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40대 중반의 나이가 문제였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팀 내 최다승(14승 8패)을 올렸던 에이스 노아 로우리의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믿음직한 노장을 선택했다.
사이영상 5회 수상자인 존슨이 가세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오른손 투수 팀 린스컴과 200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왼손 투수 배리 지토까지 3명의 사이영상 수상자를 보유하게 됐다.
존슨은 1988년 몬트리올에 입단해 21년간 통산 295승 160패 2세이브에 평균자책 3.26을 기록 중이다. 100차례의 완투와 37차례의 완봉승을 거둔 강철 어깨로 소문난 그는 애리조나 시절인 2001년에는 탈삼진 372개로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존슨의 꿈인 통산 300승 달성이 무르익고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