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이만수(50·사진) 수석코치가 역대 코치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고 1년 계약했다.
SK는 29일 “이만수 코치와 내년 시즌 계약금 없이 올해보다 2000만 원 오른 연봉 1억5000만 원에 1년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 금액은 LG 정진호 수석코치의 1억3500만 원.
이로써 SK는 지난달 김성근 감독과 3년 재계약한 데 이어 이 코치와의 계약도 매듭지으면서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홀가분하게 달려갈 수 있게 됐다.
SK는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이 코치는 1년 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코치는 “감독님이 먼저 계약했는데 제 계약이 너무 늦어지면 구단에 폐가 될 것 같았다. 한 해를 더 해도 (감독 도전이) 늦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삼성 선동렬, LG 김재박, KIA 조범현, 한화 김인식,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계약이 만료된다. 1년 계약을 한 이 코치로서는 내년 말 감독 데뷔 기회가 그만큼 넓어지는 셈이다.
이 코치는 “SK 팬들에게는 항상 고맙다. 지난 2년처럼 내년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성근 감독님은 감독 생활 황혼기에 화려한 꽃을 피우셨다. 내년에도 옆에서 보좌하면서 선수, 언론, 프런트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는 노하우를 더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