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 에이전트 메이브리즈 윤태조 대표는 “안영학이 새 구단을 찾는 것에 대해 수원 구단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됐다. 본인의 오랜 꿈이었던 유럽 쪽을 알아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수원 관계자 역시 “올 시즌 후 안영학 측이 이적 의사를 전달했고 갈 만한 구단이 있으면 찾아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올 초 안정환(부산)과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수원에 둥지를 튼 안영학이 1년 만에 다른 팀을 알아보고, 아직 계약이 남아있음에도 수원이 이에 동의한데는 이번 이적이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안영학은 몸싸움에 능한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차범근 감독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보일 수 있는 새로운 팀에서 도전에 나서기로 마음먹은 것. 내년 시즌 아시아 정벌을 위해 전력보강이 절실한 수원 역시 쓸 수 없는 안영학을 데리고 있기보다 그 자리에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