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새해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웃을 일 많이 생기시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신년 인사를 대신했다.
유 감독 역시 흐뭇한 미소 속에 2009년을 시작하게 됐다. 3연패 탈출과 공동 선두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해서다.
모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KTF와의 울산 홈경기에서 후반에 외곽 슛을 집중시키며 90-58로 대승을 거뒀다. 모비스 우승연은 19점(3점 슛 5개)을 터뜨리며 독감으로 3점에 그친 김효범의 부진을 메웠다. 오다티 블랭슨은 22점을 넣었다.
최근 3경기에서 체력 저하 속에 연패에 허덕였던 모비스는 16승 9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였던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반을 36-37로 뒤진 모비스는 후반 들어 우승연과 함지훈(13득점)의 공격이 살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승연은 3쿼터에만 3점 슛 4개를 성공시켰고 함지훈은 과감한 골밑 공략으로 10점을 보탰다. 모비스는 3쿼터에만 29점을 몰아넣으며 KTF를 9점에 묶고 65-46까지 달아난 뒤 4쿼터에 블랭슨이 연속 10점을 넣어 75-48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모비스는 가드 김현중이 2쿼터에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하상윤이 5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대구에서는 이동준(21득점)과 크리스 다니엘스(24득점)가 45점을 합작한 오리온스가 최근 8연패 후 2연승을 달리던 KCC를 80-71로 눌렀다. 오리온스는 4연승으로 단독 5위(13승 12패)가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