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TOP, 괴물들이 뛴다

  • 입력 2009년 1월 1일 08시 36분


류현진 4년차 최고·김광현 팀 최대인상률 노려

한국프로야구의 양대기둥 좌완투수인 한화 류현진(22)과 SK 김광현(21)이 기축년 새해 전인미답의 연봉 고지 정복을 향해 동반 등정에 나선다.

1년 선배이자 데뷔 시즌(2006년)부터 ‘괴물본색’을 드러낸 류현진은 프로야구 사상 4년차 역대 최고 연봉에 도전한다.

데뷔해 연봉 2000만원으로 출발한 류현진은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과 최우수선수(MVP), 신인왕 독식에 힘입어 이듬해인 2007년 단숨에 억대연봉자(1억원) 대열에 합류했다. 2007년 시즌 탈삼진 1위를 수성한 덕분에 올해 다시 1억8000만원까지 연봉이 치솟았다.

2008년에는 무관이 됐지만 14승7패, 방어율 3.31, 143탈삼진으로 한화 마운드의 보루로 통했다. 여기에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란 흥행성을 고려하면 삼성 오승환(2억2000만원)이 기록한 역대 4년차 최고 연봉 경신은 기정사실이다.

김광현이 노리는 표적은 팀 역대 최고 인상률. 종전 기록은 지난해 3루수 최정이 달성한 164.7%였다. 김광현은 협상 테이블에서 “팀 최고 인상률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 답변을 받은 상태다. 앞서 SK 신영철 사장도 “잠재력과 (야구외적) 가치까지 생각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과 ‘일본킬러’ 이미지에다 골든글러브와 MVP까지 휩쓸어 전원야구로 각인된 SK에서 독보적 스타로 떠올랐다.

김광현의 작년 연봉은 4000만원. 150%가 상승하면 1억원이 된다. 따라서 대한민국 고과 1위나 다름없는 김광현은 팀 최고 인상률과 억대 연봉을 동시에 보장받을 게 확실시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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