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신지애(21)가 3년간 몸담았던 하이마트와 결별했다. 하이마트는 5일 “지난해 12월 31일부로 계약이 만료됐던 신지애와 협상을 벌여왔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재계약의 실패 원인으로는 계약금 차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시즌 국내외에서 11승을 올린 신지애 측은 연간 10억원에 5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요구해왔다. 반면 하이마트는 그동안 신인 선수 위주로 후원하되 LPGA 투어에 진출할 경우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이에 따라 덩치가 커진 신지애를 안고 가기에는 하이마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병수 하이마트 골프단장은 “하이마트에서 시작한 신지애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까지 도움이 돼 보람됐다. 더 큰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지애의 매니지먼트사인 티골프스튜디오 전현숙 대표는 “하이마트와 재계약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다른 업체들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측근은 “ 메인 스폰서 이외에 서브 스폰서 1∼2개 업체로부터 후원 제안을 받아뒀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골프 최고 스타인 신지애와 하이마트의 재계약이 불발로 끝나면서 새 후원사와 몸값이 2009년 벽두 국내 골프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