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6일 류현진과 지난해(1억8000만 원)보다 33% 오른 2억4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이는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세운 데뷔 4년차 최고 연봉(2억2000만 원)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류현진은 해마다 연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2006년 신인 연봉 2000만 원으로 시작한 그는 데뷔 첫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며 무려 400%가 오른 1억 원에 이듬해 연봉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80%가 올라 1억8000만 원이 돼 올해까지 2년, 3년, 4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류현진은 “자존심을 세워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올해는 반드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5년차 최고 연봉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14승 7패에 평균자책 3.31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8월 베이징 올림픽 캐나다와 예선전, 쿠바와 결승전에서 빼어난 투구로 금메달을 따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프로 3년간 성적은 49승 20패에 평균자책 2.80, 탈삼진 525개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한화 왼손 투수 구대성은 4억7000만 원에서 36% 깎인 3억 원에 재계약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