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상징 와인색은 그대로 살리기로
‘마누라만 빼고 다 바꾼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히어로즈는 스토브리그 동안 그야말로 팀명만 빼놓고는 다 바꾸는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유니폼과 로고도 모두 바꿀 계획이다.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6일 “지난해 갑작스럽게 창단하면서 유니폼도 조급하게 만들어 평가가 좋지 않았다”면서 “시즌 종료 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유니폼을 제작하도록 했다. 이미 몇몇 샘플들이 나오고 있다. 조만간 유니폼을 확정해 플로리다 전지훈련 때는 선수들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가도록 조치하겠다. 또 팀 로고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니폼은 스폰서 기업인 우리담배에서 따온 ‘WOORI’를 부각시키려다 부조화가 발생했다. 또 우리담배가 스폰서를 포기하면서 후반기 새로 나온 유니폼은 “훈련복 같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그래서 새 유니폼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팀 상징인 와인색은 그대로 두되 최고의 재질로 만들어 선수들에게는 착용감과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팬들에게도 산뜻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창단 후 비정상적인 행보로 부정적 시선을 받아왔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팀 운영으로는 발전은커녕 퇴보만 있을 뿐이라고 판단, 지난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팀 로고와 유니폼 변경은 이미지 쇄신을 위한 마지막 방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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