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모비스를 98-93으로 누르고 새해 첫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방성윤이 없다고 긴장을 풀지 마라. 우리가 진 1차전 때도 방성윤이 없었다”고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KTF전에서 왼 발목을 크게 다친 포인트가드 김현중의 공백이 컸다.
모비스는 93-96으로 뒤진 2차 연장 종료 7.4초를 남기고 김효범(20득점)이 회심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이미 24초 공격 시간이 지난 뒤였다.
양 팀 최다인 28점을 몰아넣은 SK 테런스 섀넌은 1차 연장 중반부터 연속해서 13점을 몰아 넣으며 짜릿한 연장 승리의 주역이 됐다.
SK 김민수는 덩크슛 1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람보 슈터’ 문경은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4스틸)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SK 김진 감독은 “방성윤이 빠진 게 되레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KCC와의 경기에서 목을 다친 방성윤은 부상이 심하지 않아 조만간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창원 홈경기에서 이현민이 24득점으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KT&G를 88-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5승 13패를 기록한 LG는 KT&G와 공동 4위가 됐다.
3쿼터까지 줄곧 앞섰던 KT&G는 4쿼터에서 13득점에 묶인 채 25점을 내주며 원정 경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