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와 윤석민 모두 소속팀에서는 등번호가 20번이라 취재진 입장에선 ‘누가 진짜 20번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문제는 윤석민이 순간적으로 헷갈린데 있었다. 윤석민은 이승호에 밀려 대표팀에서 28번을 달기로 했는데, 이를 깜빡하고 엉겁결에 20번이 박힌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여러 팀 선수들이 모여 팀을 이뤘기 때문에 이처럼 대표팀에선 등번호에 얽힌 재미난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필라델피아 박찬호가 대표팀에 합류할 것에 대비, 그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61번은 박찬호의 몫으로 일찌감치 빼 놨다. 그러면서 롯데에서 61번을 달았던 손민한은 1번으로, 두산에서 1번을 달았던 이재우는 11번으로 조정했다. SK 김광현은 베이징올림픽 때 자신의 등번호였던 17번을 희망했지만 삼성 오승환에게 내주고 31번을 받았다.
KBO 관계자는“박찬호 합류 여부가 15일 정도까지 결정이 난다면 선수들 등번호가 연쇄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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