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19·연수여고)이 ‘피겨퀸’ 김연아(19·군포수리고)와 함께 2년 연속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김나영은 10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제63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80.93점(3위)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48.20점) 합계 129.13점으로 우승했다.
역대 종합선수권대회 최고점. 김나영은 이로써 다음달 4대륙선수권(캐나다 밴쿠버)과 3월 세계선수권(미국 LA) 출전권을 나란히 따냈다.
지난해에는 ‘김연아 효과’의 최대 수혜자에 불과했다. 김연아가 2007대회 3위에 오르면서 출전권을 1장 더 확보했고, 김나영이 그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는 선수 1명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을 경우, 2위 이내 입상하면 3장, 10위 이내 입상하면 2장의 출전권이 해당국가에 돌아가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올해는 스스로의 힘도 보탰다. 2008대회에서 예상보다 높은 19위의 성적으로 김연아(3위)와의 순위 합계 22를 기록한 덕분이다.
선수 두 명이 출전했을 때는 순위 합계가 28 이하여야 두 장의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다(13 이하면 3장).
한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올랐던 김현정(17 군포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 1위로 종합 2위(총점 123.64점)를 기록, 생애 처음으로 4대륙선수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미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한 김연아는 출전하지 않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