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위임 희섭 결과는 반토막!

  • 입력 2009년 1월 13일 08시 22분


43% 깎인 2억원 수용…‘1억5천 삭감’ 8개구단 최대

백지위임을 했고, 결과는 거의 ‘반토막’이었다.

이미 충분히 각오하고 있던 터. 그래서 아쉬움이 있을 리 없다. 무엇보다 올 시즌이 더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KIA 최희섭(30·사진)은 2009시즌 연봉 재계약과 관련해 첫 만남을 가진 12일 구단 뜻에 따르겠다며 백지위임 의사를 밝혔고, 결국 지난해 3억5000만원에서 42.9%(1억5000만원) 삭감된 2억원을 제시한 구단안을 깨끗하게 받아들였다.

2007년 5월, 국내 무대에 전격 복귀한 최희섭은 그해 연봉 3억5000만원을 받은 뒤 지난해 동결조치 됐다가 국내 무대 3년째인 올해 대폭 삭감의 칼날을 맞았다.

1억5000만원은 올 시즌 8개 구단 재계약 선수 중 가장 큰 폭의 삭감액이다.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연봉 액수에 대해서는 구단에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 밝힌 최희섭은 “일찍부터 구단에 연봉과 관련 백지위임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고 털어놓은 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열심히 훈련했다. 올해는 최선을 다해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계속된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낸 최희섭은 1군에서 55게임에 출장, 타율 0.229에 6홈런 22타점을 마크했다.

한편 KIA는 대상자 52명 중 44명과 연봉 재계약을 끝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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