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세가 된 박태환은 이번 미국 여행이 처음이다.
비록 전지훈련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왔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영어도 배우면서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전 7시-10시는 USC 맥도널드 올림픽 수영 스타디움 야외풀장에서 아침훈련. 이어 영어회화, 오후 2시-4시30분 낮 훈련, 오후 7시-9시에는 실내풀장에서 저녁훈련 등 강훈련의 연속이다.
박태환 프로젝트의 멤버들인 SK 지원 전담팀과 임남균 훈련파트너도 톱니바퀴처럼 함께 움직이고 있다.
13일 오전(현지시간) 숱한 올림픽 수영 스타들을 배출한 USC 풀장에서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바쁜 박태환을 만났다.
-미국에서 훈련을 시작한지도 1주일이 됐다.
“수영 선진국에서 선진기술을 배우고 싶었다. USC와 데이브 살로 코치는 장거리 훈련에 적합한 장소와 지도자여서 이곳을 택했다.”
-1주일 동안의 훈련 성과라면.
“단기간이라 알 수는 없지만 장거리 선수들인 오우사마 멜로우이, 라센 젠슨 선수 등과 함께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미국은 처음이다. 호주와 미국의 훈련 차이점은.
“기술적인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호주는 다소 편안한 분위기고, 미국 특히 살로 코치는 엄격하고 다소 스파르타식 스타일이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스타일인데 흥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도자가 바뀌면 스타일도 바뀔 수 있는데.
“그 점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선진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지 폼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보완할 점은.
“장거리 훈련에 중점을 두고 턴을 보강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이곳 프로그램이 적합하다.”
-장거리 훈련에 주력하는 이유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500m에서 부진했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1500m에 주력할 생각이다.
미국을 택한 이유도 USC와 데이브 살로 코치가 장거리 전문이고, 신경을 써주고 있다. 주력 종목이 400m와 200m이지만 1500m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면 자연스럽게 400m도 맞출 수 있다.”
LA|문상열 통신원
[화보]‘마린보이’ 박태환,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