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남가주 대학으로 불리는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올림픽의 메카나 다름없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USC 출신들이 획득한 메달수만 21개(금9, 은10, 동2)에 이른다.
1984년 홈필드의 이점을 살린 LA 올림픽 24개 이후 최다다. 총 40명의 USC 출신 선수들이 16개 국가를 대표해 9개 종목에 출전했다.
USC를 하나의 국가로 쳤을 경우 총 메달 획득수에서 지구촌 국가 가운데 13위에 해당될 정도로 올림픽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는 스포츠 명문이다.
USC는 수영과 다이빙 종목에서도 꾸준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미국 국적으로 출전했지만 1948년, 1952년 런던과 헬싱키올림픽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두차례 연속 목에 건 세미 리 의학박사는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USC 출신이다.
88년 서울올림픽의 여자 장거리 종목격인 자유형 400m, 800m, 1500m 등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재닛 에반스 역시 USC를 대표하는 수영인이다.
‘마린 보이’ 박태환이 USC를 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USC의 강세 종목인 수영, 특히 장거리 종목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데이브 살로 코치(48)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바인 노바퀘틱스’ 수영클럽의 지도자로 명성을 얻은 뒤 2007년부터 USC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살로의 전임 코치였던 피터 달란드도 수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뛰어난 지도자였다. USC의 수영은 미국내에서 그만큼 정평이 나 있다.
살로 코치는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는 사양했다.
살로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3, 은메달 2, 동메달 1개를 일궈내는데 앞장서며 주가를 높였다.
USC의 2학년생인 레베카 소니는 200m 평형(금), 100m평형, 400m 혼영(이상 은)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호주의 그랜트 해켓을 제치고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USC 유학생 튀니지의 오우사마 멜로우이도 살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박태환에게 밀려 4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에 그친 라센 젠슨도 13일(현지시간) USC 캠퍼스내의 맥도널드 올림픽 수영 스타디움에서 살로 코치의 구령에 맞춰 박태환과 함께 물살을 가르고 있었다.
USC는 수영 종목에서 금을 캐는 텃밭이나 다름없다.
LA|문상열 통신원
[화보]‘마린보이’ 박태환,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