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선발된 선수가 2명 있다.
2007년에 전체 10순위로 함지훈을 선발했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장신 포워드 천대현을 뽑았다.
특히 모비스가 천대현을 호명하는 순간 다른 팀들이 놀라움을 표시했을 정도로 깜짝 발탁이었다.
하지만 모비스가 선택한 함지훈과 천대현은 입단하자마자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대학 시절 다른 동기들에 비해 눈에 띄지 않았지만 숨은 실력자들로 통했던 둘은 프로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함지훈과 천대현이 모비스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함지훈과 천대현은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승부처였던 3,4쿼터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79-74 승리를 견인했다.
동부의 8연승을 저지한 2위 모비스(21승11패)는 이날 승리로 1위 동부(22승10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함지훈은 자신이 강점을 갖고 있는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2,3쿼터에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13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천대현은 4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넣었고,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76-71에서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한편 창원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LG가 전자랜드를 90-70으로 꺾고 2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전자랜드의 김성철은 4쿼터 경기 도중 고의적으로 LG 기승호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 당했다.
김성철은 추후 KBL 재정위원회를 통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