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상황시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고 있는 염기훈은 전방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드 왼쪽 날개를 오가며 공격진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기량을 점검받고 있는 것.
광운대전(15일)에서 그는 측면 윙어를 담당했고, 국민은행전(16일)에는 전반에는 정성훈과 투톱에, 후반에는 날개로 배치됐다.
허정무 감독은 “(염)기훈이가 어느 포지션을 맡을지 모르기 때문에 포지션을 바꿔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플레이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염기훈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표팀에 합류하면 가장 익숙한 포지션인 왼쪽 측면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염기훈은 전방 공격수로 배치될 수도 있다. 허 감독으로선 반복 테스트를 통해 선수 본인이 잠재력과 실력을 발휘하게끔 하려는 것이다.
작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 북한, 일본전에서 연속 골을 넣은 기억이 생생한 염기훈은 어느 위치든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는 눈치다.
그는 “출전 기회만 오면 잘 해낼 수 있다. 특히 내 프리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나만의 장기로 승부하겠다”고 자신했다.
서귀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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