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가 10원이라도 보내주겠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눈앞에 뒀던 롯데 최향남(38·사진)이 결국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재도전 여부를 가리게 됐다.
롯데 배재후 운영부장은 16일 “최향남을 자유계약선수로 완전히 풀어줄 경우 롯데가 아닌 타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시키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적료가 문제가 아니라 ‘국내 복귀 시 무조건 롯데로 돌아온다’는 안전장치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롯데 이상구 단장 역시 “KBO에 문의한 결과 최향남의 복귀를 담보하는 적절한 규약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적료는 큰 문제가 아니다. 단 10원을 제시한다고 해도 최향남이 원한다면 보내준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