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만에 2연패 ‘포옹’… 팬 홀린 금빛 남매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18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이용대(오른쪽)와 이효정이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이용대(오른쪽)와 이효정이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대-효정 코리아오픈 우승

순간 최고 시속 300km를 웃돈다는 이용대(21·삼성전기)의 강력한 스매싱이 불을 뿜었다.

이용대보다 1cm가 큰 181cm의 장신인 이효정(27·삼성전기)은 네트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헤어핀으로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절묘한 호흡을 이룬 ‘금메달 남매’는 정상에 오른 뒤 포옹을 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18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 결승.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3위 이용대-이효정 조는 5000여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 23분 만에 세계 10위 태국의 송폰 아누그리따야원-꾼찰라 보라비칫차이꾼 조를 2-0(21-8, 21-7)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이 대회 혼합복식에서 2연패를 한 것은 2004년 김동문-나경민 조의 6연패 이후 처음이다.

이용대는 “안방에서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효정이 누나가 잘 이끌어 준 덕분”이라며 고마워했다.

이효정은 “평소 응원을 잘 안 오는 엄마가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더 기쁘다. 용대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용대는 팀 선배 정재성과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슈퍼시리즈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덴마크)에 0-2(12-21, 22-24)로 져 2관왕에 실패했다. 이효정도 이경원(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 대만의 청원싱-젠위진 조에 0-2(19-21, 8-2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김종석 기자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