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세계선수권 마지막 경기 실격… 대기록 눈앞서 놓쳐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악! 미끄러진 빙속 3연속 V신화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이 해내지 못할 거라 장담한 일을 해내는 것.’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31·서울시청)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그의 다짐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가능성을 봤다.

이규혁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 2차 레이스 도중 첫 번째 코너에서 넘어지면서 경기를 마치지 못하며 실격당했다. 아시아인 최초의 대회 3연패 달성도 실패했다.

전날 총점 69.695점을 획득한 이규혁은 일본의 나가시마 게이치로(69.715점)를 0.02점 차로 앞서 중간 종합 1위를 달렸다.

이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5위에 그친 이규혁은 총점 104.855점으로 나가시마(104.625점)에 이어 2위로 밀려났고 주종목인 1000m 2차 레이스에서 넘어지면서 역전 우승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하지만 이규혁은 주종목인 1000m 실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한편 이강석(의정부시청)은 총점 141.890점으로 종합 12위, 이기호(서울시청)는 총점 142.385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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