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허정무 감독이 기대하는 만큼의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허 감독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써가면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훈련에서는 선수들이 찬스를 만들지도 못하고 골을 성공하지 못하자 수비수를 업고 그라운드를 돌게 하는 벌칙까지 동원해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주문했다. 오후 훈련에서 세트피스 시 킥의 정확도가 떨어져 훈련의 효율성이 떨어지자 호통을 치기도 했다.
스트라이커 조합도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이근호(대구)가 투톱 중 한 자리를 예약했고, 정성훈(부산)과 정조국(서울), 서동현(수원) 3명이 나머지 한 자리를 경합중이다. 오전 공격을 풀어나가는 훈련에서는 정성훈과 정조국이 번갈아 이근호의 파트너 역할을 맡았다. 기존 대표팀의 정성훈이 앞서가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정조국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발이 잘 맞지 않는데 세트피스 등 공격 훈련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꾸준하게 훈련을 실시해 이란을 상대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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