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재계약 숙제’ 3개 더있다

  • 입력 2009년 1월 19일 08시 07분


정근우가 도장을 찍어도 SK의 연봉 협상은 끝난 게 아니다. 구단은 보도 자료를 통해 ‘재계약 대상자 40명 중 미계약자는 정근우 하나뿐’이라고 밝히지만 실제론 3명이 더 남아있다. 포수 박경완(37)과 투수 김원형(37), 그리고 내야수 정경배(35)가 그들이다.

이들 이름이 누락된 이유는 FA 출신 재계약 대상자는 따로 취급하는 관례 때문이지만 엄연한 미계약자다. 박경완과 김원형은 2006년 겨울 각각 2년 최대 10억, 2년 최대 7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정경배는 2005년 겨울 3년 최대 16억에 SK에 잔류했다.

따라서 FA 취득 후 4시즌을 뛰어야 다시 자격을 얻는 규정에 대입하면 이들은 SK의 보류선수들이고, 재계약 대상자다. 문학에 남아 어깨 재활중인 정경배는 진상봉 운영차장이, 이미 일본 고지에서 훈련 중인 김원형-박경완은 정봉규 운영팀장을 파견해 협상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연봉 2억 5000만원의 2루수 최고 연봉자인 정경배는 지난해 부상 탓에 활약 폭이 적었기에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정경배는 오키나와 캠프부터 합류해 SK의 주전 2루수 복귀를 노리고 있다. 불펜에서 깜짝 12승(6패)을 거둔 김원형의 연봉도 2억 5000만원이었다. 이들과 각도는 다르지만 연봉 3억원의 기둥포수 박경완의 대우도 난제다. 규정상 불가능하지만 다년 계약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3인방이 올 시즌에도 SK에서 뛰는 것은 틀림없지만 구단과 선수가 눈높이를 맞추기까진 시간이 걸릴 듯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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