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스 리그 8강전과 4강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박지성은 지난해 5월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대회 결승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데 이어, 공헌도에 따라 선수단 및 프런트에 전달되는 30개 메달을 현장에서 수령하지 못해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당시 박지성에게 돌아간 것은 고작 모조 우승 트로피뿐이었다.
이후 바쁜 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한동안 메달을 잊고 지내던 박지성은 수 개월이 지나서야 구단으로부터 모조품이 아닌 진품 우승 메달을 전달받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박지성의 측근은 “챔스 우승 메달은 선수들 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에게도 고루 배분되는데 아마 메달을 고루 분배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지성측은 챔스 우승 메달을 조만간 갖고 돌아온 뒤 건립 예정인 박지성 유소년 클럽 내 기념 박물관에 보관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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