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박찬호는 주로 20대 초반의 어린 투수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워밍업 이후에는 개인 스케줄에 따라 별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곳곳에서 마주칠 때마다 후배들에게 살갑게 인사를 건네거나 장난을 치는 등 훈련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평소에도 입담이 좋고 사교성이 빼어난 임태훈은 늘 박찬호에게 먼저 말을 걸고 질문을 던지면서 애교 많은 후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찬호 역시 임태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워밍업 때 젊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 같다”면서 “임태훈 뿐만 아니라 동기인 이용찬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귀띔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합류한 투수 박정배(27)도 박찬호와 붙어 다니고 있다. 박찬호의 공주고-한양대 9년 후배인 박정배는 올해 등번호 61번을 달게 돼 배번까지 같아졌다. 오랜만에 복귀해 주전 자리를 노리는 그는 박찬호의 합류 이후 부쩍 웃음이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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