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은 26일(한국시간) 레나토 달 아라 경기장에서 열린 2008년-2009년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볼로냐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4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AC밀란으로 3개월간 ‘단기임대’ 된 뒤 기록한 첫 골.
클라렌세 세도르프와 카카의 연속골로 전반에만 3골을 폭발시킨 밀란의 네 번째 골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베컴이었다. 파투-세도르프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은 베컴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 베컴은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골은 매우 의미가 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베컴은 “밀란 잔류 문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밀란에서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볼로냐에 4-1 대승을 거둔 밀란은 시즌 성적 12승 4무 4패(승점40)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