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쑥스러운 로이스터 “아중씨 사인 좀?”

  • 입력 2009년 1월 29일 08시 17분


롯데 선수단을 솜씨 좋게 진두지휘하는 제리 로이스터(57) 감독. 하지만 ‘CF 모델’로서는 초보다.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 김아중 곁에서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28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앞 도로. 평소 버스가 다니지 않는 이 길에 버스 한대가 멈춰 섰다. 로이스터 감독과 김아중이 함께 찍는 ‘롯데 카드’ 부산지역 CF 촬영을 위해서다.

인근 호텔 커피숍에서 대기 중이던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어 대사를 반복 연습하며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상대 배우에 대한 예우는 잊지 않았다. ‘김아중을 아느냐’는 질문에 “인터넷을 통해 이미 조사를 마쳤다”며 너털웃음을 짓더니 “나이가 어린데도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배우더라”며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딸들의 반응이 대단했단다. 아버지에게 “사인을 꼭 받아오라”고 당부했다는 것.

로이스터 감독은 “나는 다른 사람의 사인을 잘 받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쑥스럽더라도 꼭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해야겠다”며 웃었다. 이런 감독의 마음을 아는지, 김아중도 로이스터 감독을 향해 시종일관 친근한 미소를 보냈다.

부산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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