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신 감독은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한 모따를 가만 지켜볼 수 없었다. 더욱이 모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브라질로 돌아가 임의대로 플라멩구 이적을 추진했기 때문에 당근 대신 채찍을 꺼내들 수밖에. 전훈 기간 중 브라질어 통역을 대동시키지 않은 것도 한 가지 예. 여기엔 훈련에 매진하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성남 관계자는 “모따가 말동무가 없어 많이 답답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꼭 필요한 것만 포르투갈 리그 경험이 있어 브라질어가 가능한 이형상을 통해 얘기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용병 모두가 훈련을 똑같이 소화한다. 모따가 늦게 합류한 만큼 훨씬 강한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다. 오늘(30일)도 지리산 노고단까지 산행을 했다. 성남에서 예외는 없다”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