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최근 프로농구 KCC의 허재 감독을 두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은 무엇을 하든지 복불복 게임으로 진행한다. 추운 겨울에 실내에서 취침할지, 야외 텐트에서 자게 될지에 대해서도 그렇고 식사를 하는 것. 또한 복불복 게임에서 이겨야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거나 선택받은 몇 명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누리꾼은 허재라면 복불복 게임에서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장담한 것이다. 웃기면서도 놀라운 것은 이 주장에 토를 달거나 이견을 보이는 누리꾼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허재 감독은 정말 엄청난 ‘행운의 사나이’기 때문이다.
동부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던 2002년 시절 드래프트에서 김주성을 1순위로 뽑으면서 만세를 불렀고, 2008년에는 KCC 감독으로서 KBL 역대 최장신 하승진(221cm)을 1순위로 선택했다. 게다가 올해 열린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도 KCC가 1순위를 차지하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놀랍다는 듯 허재를 ‘허느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번 드래프트 순위를 정하는 방식에 있어 KCC가 1순위를 따내는 것도 아주 극적이었다. 한쪽에는 구단이름이 적힌 10개의 공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순위를 적은 공들이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구단 이름을 먼저 뽑고, 그 구단이 드래프트의 몇 순위를 데려갈 수 있는지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10개중 8개 구단이 뽑히는 동안 1순위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남은 구단은 오리온스와 KCC 그리고 1순위와 7순위가 남은 상황이었다. 결국 9번째로 뽑힌 구단은 오리온스. 그런데 1순위를 데려갈 50%의 확률에서 7순위가 뽑힌 것. 자연스레 KCC가 1순위가 되는 순간이었다.
누리꾼들은 각 매체에서 찍은 1순위에 뽑힌 허재 감독의 싱글벙글 웃는 표정의 사진을 모아 ‘짤방’(사진)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사진을 가지고 로또를 사던가 중요한 결정이 있을때 부적으로 써야 겠다”며 신성시(?) 하기도 했다.
한편, 농구 마니아들은 이제 허재 감독의 실력을 보여줄 때라고 입을 모은다. 마니아들은 “허재 감독은 항상 좋은 선수를 데려갔지만 하승진, 서장훈을 데리고도 감독으로서 별다른 기록을 내세우지 못했다. 이번 만큼은 그런 징크스를 깨는 것이 필요할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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