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트리플 루프 자신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2월 5일 08시 18분


4대륙 피겨선수권 오늘 개막…“빙질·경기장 완벽 적응”
오서코치 “시즌 최고 컨디션”…아사다는 경기장에 짜증
최상의 컨디션, 기분 좋은 예감. ‘피겨퀸’ 김연아(19)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까다로운 빙질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트리플 루프에도 무조건 도전한다.
2009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 출전하는 김연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 실내빙상장에서 공식 연습을 마친 뒤 “첫 날 연습보다 훨씬 좋아졌다. 빙질과 구조에 많이 적응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경기장의 세로 폭이 너무 좁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와는 사뭇 다르다.
퍼시픽 콜리시움은 2010밴쿠버올림픽 피겨 경기가 열릴 장소. 전담 코치 브라이언 오서는 김연아에게 “경기장은 물론 라커룸, 출입구 등 모든 주변상황에 친숙해지는 게 필요하다. 머리 속에 항상 올림픽을 떠올리면서 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놓았다. 따라서 그는 “김연아의 적응 속도가 무척 빠르다”며 흐뭇해하고 있다.
○빙질 적응·트리플 루프 ‘문제 없어’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트리플 루프에 대한 자신감. 이날 트리플 루프를 세 차례 연속 뛴 김연아는 그 중 두 번을 완벽하게 성공했다. 토론토 전지훈련에서 집중 훈련한 덕분이다. 지난해 그랑프리 3차대회와 파이널에서 트리플 루프를 더블 악셀로 대체했지만,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루프에 대한 부담을 떨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섰다. 김연아는 “토론토에서 훈련하면서 성공률이 좋아져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시도하겠다”고 했다. 오서 코치 역시 “컨디션이 이번 시즌 최고 상태다. 아픈 곳도 없이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트리플 루프도 많이 좋아졌다.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거들었다. 한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5일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김연아는 총 3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4번을 배정받았다. 우승을 다투는 아사다의 바로 다음 순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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