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아이언 불안해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첫날 3언더, 선두와 2타차

신지애(21)는 거듭된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5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1라운드.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신지애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일희(동아회원권), 마리안네 스카르프노르드(노르웨이) 베키 브루워튼(웨일스) 등 4명의 공동 선두 그룹(5언더파 67타)과는 2타차.

지난해 말 하이마트와 계약이 끝난 신지애는 메인 스폰서 계약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매니지먼트 업체 교체, 컨디션 난조를 겪었으나 첫날부터 선두권에 나서는 저력을 보였다.

사용하는 클럽까지 바꿔 정확도가 떨어진 신지애는 “롱 퍼트가 잘됐다기보다는 아이언이 홀에서 너무 멀리 떨어졌다. 아버지가 귀국하셨는데 조만간 스폰서와 관련된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애와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로 호주에서 함께 전지훈련을 했던 이일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김혜윤(하이마트)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캐리 웹(호주)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