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졸업식날 ‘황홀한 세계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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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2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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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가 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동작을 선보이며 매력적인 미소를 띠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가 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동작을 선보이며 매력적인 미소를 띠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加 4대륙선수권 쇼트 72.24점 역대 최고점수
숨막힌 연기에 관중 기립박수… 아사다는 6위

스텝은 경쾌했고 스핀은 힘이 넘치면서도 우아했다. 역동적인 점프에 이은 완벽한 착지. 2분 50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했다.
자국 선수에게만 기립박수를 보내던 캐나다 관중도 일제히 일어나 한국에서 온 ‘피겨 여왕’에게 경의를 표했다.
5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김연아(19·고려대 입학 예정)는 36명의 선수 중 34번째로 나왔다.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배경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기술점수 42.20점, 예술점수 30.04점을 얻어 세계신기록인 합계 72.2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71.95점)를 0.29점 끌어올렸다. 개최국 캐나다의 조아니 로셰트(66.90점)와 신시아 파뇌프(60.98점)가 2, 3위를 기록.
반면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실수를 거듭하며 57.86점에 그쳐 6위로 내려앉았다. 김연아와의 점수 차는 무려 14.38점.
김나영(19·연수여고)과 김현정(17·군포 수리고)은 16위와 17위로 쇼트프로그램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연아는 7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김연아가 다니는 군포 수리고 졸업식이 이날 열렸다. 김연아는 외국어, 수학,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학교의 명예를 빛낸 학생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을 받았다.
수리고 홍기영 교감은 “연아도 졸업식에 참석하고 싶었을 테지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으로 졸업식을 대신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입학 전에 모교에 꼭 한번 들러 후배들을 격려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동영상 보기]
▶ 1 위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72.24점으로 세계신기록
▶ 6 위 아사다 마오,쇼트프로그램 57.86점 머물러
▶ 김나영, 4대륙선수권 여자 쇼트 16위
▶ ‘첫 출전’ 김현정, 41.64점으로 시니어 데뷔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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