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희 깜짝선두 “첫승 GO!”… 신지애는 선두와 2타차 9위

  • 입력 2009년 2월 6일 08시 01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시즌 개막전인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한국 선수들이 첫날 상위권을 점령했다.

5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 골프장(파72·5892m)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일희(21·동아회원권)가 5언더파 67타로 마리안네 스카르프노르드(노르웨이)와 베키 브루워튼(웨일스), 리-앤 페이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혜윤(20·하이마트)은 선두에 한 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존’ 신지애(21)는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9위에 자리 잡았다. 호주교포 강혜지(18)도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4명이 톱10에 올랐다.

이일희는 신지애와 함께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해왔으며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프로 데뷔 후 아직 우승이 없는 이일희는 “항상 목표는 우승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아이언 샷의 정교함이 떨어졌다”고 밝혔지만 탁월한 리커버리 능력을 선보이며 남은 라운드에서의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기는 바람에 1타를 잃었지만 15번홀(파5)과 17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 들어 신지애는 3번홀(파5)에서 5m짜리, 7번홀(파4)에서 8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날카로운 퍼트 감각을 과시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한 카리 웹(호주)은 2언더파 70타로 호주 교포 오세라(21·사라 오), 최혜용(19·LIG)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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