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루프는 김연아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기술.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트리플 루프 대신 더블 악셀을 선택했다. 트리플 루프는 기본 점수가 5.0점으로 더블 악셀(3.5점)보다 훨씬 높다.
김연아는 “워밍업이나 훈련 때는 트리플 루프에서 거의 실수가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공중으로 솟구쳤을 때 도약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더 자신 있게 뛰겠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풀어야 할 과제는 또 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연속으로 에지를 주의하라는 ‘어텐션’을 받은 것.
어텐션은 잘못된 에지 사용은 아니지만 심판들이 점수를 줄 때 주의해서 보라는 테크니컬 패널의 권고 사안. 일단 어텐션이 붙으면 가산점은 없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한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선수의 기술을 판단하는 테크니컬 패널은 김연아가 플립 점프를 할 때 안쪽 에지를 정확하게 사용하지만 도약하는 순간 중립 에지로 살짝 방향이 바뀐다고 보고 있다”며 기술 보완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아는 “플립 점프는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것이어서 쉽게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도 좀 더 정확하게 뛰어 앞으로 롱 에지나 어텐션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