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기자들 “박지성 때문에 힘든 경기될 것”

  • 입력 2009년 2월 11일 02시 57분


한국팀 일거수 일투족 취재

온통 축구 얘기 일색이었다.

11일 한국과의 일전을 앞둔 이란 현지 분위기다. 이란 사람들은 한국 기자만 만나면 첫 질문이 “누가 이길 것 같아요”였다.

테헤란 공항에 박지성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란인 40여 명이 몰려 사진 촬영을 하느라 바빴다.

이란전이 열리는 아자디 스타디움도 상황은 비슷했다. 현지 취재진 10여 명은 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대표팀 관계자나 국내 취재진을 만나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경기에 대한 전망도 쏟아졌다.

파스 통신의 알리 자케 기자는 “이란 알리 다에이 감독은 팬들이 많이 와야 한국을 꺾을 수 있다고 했다”며 “한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이 뛰고 있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기자들은 이란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한국의 역습을 경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 축구에 매료된 이란 팬도 있다.

모하메드 알리 씨는 “이란 축구 팬은 한국에 관심이 많다. 끊임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박지성과 김정우의 플레이가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테헤란=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동아일보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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