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128점’ 쇼트 72점이면 ‘200점 신세계’ 연다

  • 입력 2009년 2월 11일 07시 57분


트리플 루프 시도를 단념한 김연아. 밴쿠버 올림픽만이 이유는 아니다. ‘꿈의 200점’ 도전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얼핏 보면 트리플 루프가 고득점을 위한 필수요소로 보인다. 트리플 루프의 기본 점수는 5.0점, 더블 악셀은 3.5점이기 때문.

그런데 트리플 루프에 성공한다고 해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김연아가 트리플 루프에 성공한 건 지난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가 전부.

가산점은 중국 대회 0.80점, 러시아 대회 0.60점으로 평균 수준에 그쳤다.

반면 더블 악셀의 경우에는 가산점이 훨씬 많다. 올 시즌 두 차례 트리플 루프를 더블 악셀로 대체한 김연아는 중국 대회에서 1.6점,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8점을 더 받았다.

결국 기본 점수와 가산점을 합쳤을 때 실제 점수 차는 0.5점 내외에 불과하다. 트리플 루프 실패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기엔 너무 적은 점수다.

착지 때 넘어지면 체력 소모가 크고 연기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게 되는 점도 큰 문제다.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트리플 루프 없이도 프리스케이팅에서 125-128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번 대회처럼 쇼트프로그램을 70-72점 가량 받는다고 계산하면 충분히 200점 돌파를 노릴 수 있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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