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축구로 국민을 웃게하라

  • 입력 2009년 2월 11일 08시 11분


요즘 우리사회에는 경제나 사회 등에 우울한 뉴스들이 많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 불안은 우리에게 큰 상실감을 준다.

그러나 다행히도 스포츠 쪽에서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지난 주말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의 마지막 우승하는 모습은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연말에도 그랑프리파이널에서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를 지켜보며 국민들은 ‘경제 시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과거 1997년 IMF 시절에도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연승하면서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준 기억이 난다.

역시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그리고 스포츠는 언어적 소통이 필요 없이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국가대표팀이나 프로 경기는 더 더욱 그렇다.

11일 이란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이 펼쳐진다.

우리나라는 현재 최종예선 B조에서 승점 7로 1위이지만 2위 이란과는 2점 차이에 불과하다.

이란전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하이라이트가 분명하다.

이란전을 승리로 이끌면 7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1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 만약 패하면 이란에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이번 경기는 특히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등 해외파들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왜냐하면 국내파들은 시즌 준비기간이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리고 현지 기후, 낮 경기, 고지대 등의 외부적인 요인들과 원정경기에 부담을 가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해외파들이 제 몫을 해주면 큰 위안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대표선수들은 냉정하고, 침착하게, 덤비지 말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제위기에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사명감이 다른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경기를 통해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해 승리를 안겨주길 바란다.

강인한 정신력이란 자기행동에 책임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뒤지지 않는 자세, 전·후반 마지막까지 경기를 주도하는 자세,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자세 등 집중력과 적응력,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동료가 실수해도 북돋아주고,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부상당한 선수가 부상을 견딜 수있게 해주고, 팀플레이를 지속적으로 펼치는 자세 등 100% 이상의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튼 이란전 승리로 우리 국민들이 기쁨의 미소를 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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