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협회(RFU)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와 교섭권을 획득한 첼시가 막판 협상 끝에 임시 감독직 수락을 받아냈다”며 “히딩크는 대표팀과 클럽 감독을 겸임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확히 말하면, 히딩크는 리그 경기를 비롯해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2008년-2009년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인 오는 5월까지 첼시 감독직을 맡게 된다.
현재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터키 전지훈련 중인 히딩크는 첼시와 세부 계약 합의를 위해 조만간 런던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RFU는 히딩크의 첼시 감독 겸임을 허락했지만, 히딩크에게 러시아 대표팀도 잘 챙겨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RFU는 “히딩크는 2010년 7월까지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계약되어 있다. 첼시 감독직과 겸임하는 과정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 예선전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 <세탄타 스포츠> 등 대부분의 영국 언론들은 히딩크가 이번 주 안에 첼시와 계약을 하더라도 오는 15일 챔피어십(2부리그) 왓포드와의 FA컵 5라운드부터 감독직을 수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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