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대졸 2년생 외야수 나지완(24)은 지난해 시즌 개막전에서 4번타자를 맡았다.
그가 팀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전 신인 4번타자’의 영광을 안은 이유는 최희섭(30)의 부진이 큰 역할(?)을 한 게 사실.
일본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나지완은 11일 ‘올해에도 혹시 개막전 4번을 치는 게 아니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올해는 빅초이 형이 있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요, 옆에서 (타구) 날아가는 걸 보면 살벌할 정도예요”라고 곁들였다.
코칭스태프는 이번 캠프에서 나지완과 최희섭에게 같은 방을 쓰게 했다.
특별타격훈련 때도 매번 함께 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 방을 쓰는데다, 훈련도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둘 사이는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나지완은 “빅초이형과 24시간 붙어 다닌다. 옆에 없으면 허전할 정도”라면서 “올해 형은 완전 ‘대박’을 터뜨릴 것이다. 나도 따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