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기다렸다, 하와이 무대”

  • 입력 2009년 2월 12일 08시 37분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미셸 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582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SBS오픈에서 출전한다.

“너무나 기다리던 대회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던진 미셸 위는 “지난 12월 할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한 뒤 한달 여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져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조부의 장례식이 끝난 후 곧바로 캘리포니아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에 있는 집에 머물며 스윙 점검에 들어갔다.

데이비드 레드베터로부터 전해 받은 비디오 분석 내용을 토대로 스윙을 교정했다.

스탠퍼드대에 재학중인 미셸 위는 인류학과 수사학, 공학을 공부하며 한국 드라마 등도 수업삼아 보고 있다.

대부분의 수업을 오전으로 몰아 놓고 오후에 연습과 실전 라운드를 통해 데뷔전을 준비해왔다.

연습은 주로 샷에 중점을 뒀고, 지난해 좋지 않았던 손목 재활과 근력 강화 훈련을 병행했다.

“샷을 향상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해에는 몸과 마음이 모두 아팠다. 이제는 다 나았다.”

신지애(21·미래에셋)와의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신인이 스무 명이 넘는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신지애와 플레이해본 적은 없다. 루키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났는데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 뛰어난 신인이 많다. 그들과 경쟁은 흥미진진할 것이다”라며 미셸 위는 즉답을 회피했다.

미셸 위는 2005년 10월 프로 선언 이후 3년 동안 남여 대회에 출전해오면서 LPGA투어 직행을 노렸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작년 12월 Q스쿨을 통해 LPGA 풀시드를 획득했다.

올해 루키 시즌을 맞는 미셸 위는 신지애를 비롯해 양희영(20·삼성전자),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퓨처스투어 상금왕 출신 한국계 비키 허스트(18)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벌인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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