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공간을 스포츠-레저 요람으로”

  • 입력 2009년 2월 17일 02시 56분


동아일보-체육진흥공단 주최 ‘녹색성장…’ 심포지엄

“체육콘텐츠, 녹색성장-지역경제 활성화 적합

주요 강변 자전거길-공원 조성 2500억 투자

투르 드 코리아 대회 4대강 코스로 변경 검토”

‘수변 공간(Water Front)과 자전거가 체육 부문 녹색성장의 키워드.’

1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녹색성장 전략과 체육 부문의 역할’에 대한 1차 심포지엄(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

참가자들은 “녹색성장은 세계적인 대세이며 한국 체육계는 4대 강 수변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자전거를 삶의 중심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김주훈 체육공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 녹색 성장은 가야만 하는 길

김상협 대통령 미래비전비서관은 주제 발표에서 “지구촌이 환경과 자원 위기에 동시에 직면해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선진국은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환경오염 최소화에 국력을 집중하는 ‘그린 레이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최근 경제성장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다 잠재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아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그 새로운 성장축이 녹색성장이다. 녹색성장은 신성장동력을 확충해 삶의 질과 환경을 개선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이라고 말했다.

○ 자연과 친해지는 새로운 생활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와 함께 수변 공간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많이 쏟아졌다. 강주엽 국토해양부 4대강 기획단 과장은 “수량 부족과 수질 문제 개선,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4대 강을 정비해야 한다. 강과 자연이 살아야 인간들도 산다. 강이 살면 스포츠 등 새로운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서 또 다른 가치도 창출된다”고 주장했다.

우상일 문화부 체육정책 과장은 “수변 공간은 저렴한 비용에 인지도 높은 스포츠레저 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으로서 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동안 수변 공간에 체육 시설이 별로 없었고, 있어도 접근성이 없었다. 4대 강 정비에 맞춰 수변 공간을 체육 시설로 잘 활용해 국민이 자연과 친해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전거 타기는 일석삼조 효과

권경배 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전거는 고유가 시대에 아주 좋은 무공해 대체 교통수단이다. 자전거 이용률이 높으면 국민 건강이 좋아지고 의료비가 준다”고 자전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새로운 키워드가 될 것이며 자전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완 체육공단 상무이사는 “공단은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에 맞게 체육진흥기금을 적극 활용하겠다. 공단이 개최하는 전국을 도는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코스를 장기적으로 4대 강을 따라가는 코스로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4대 강변 자전거길 도로 포장과 테마공원 조성 등을 위해 체육진흥기금 2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정부는 4대 강이 정비되는 2012년에 맞춰 ‘투르 드 코리아’를 세계적인 대회로 키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