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점 하하~ 100승 허허~

  • 입력 2009년 2월 18일 02시 58분


KCC 하승진 프로데뷔 최다득점… 허재 감독에 100승 선물

높이를 자랑하는 하승진(221cm)이 골밑을 점령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강병현은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KCC ‘신인 듀오’ 하승진과 강병현이 허재 감독에게 정규 경기 통산 100승(103패)을 선물했다. 2005∼2006시즌부터 KCC 사령탑을 맡은 허 감독은 4시즌 만에 역대 11번째로 100승 감독이 됐다.

KCC는 17일 전주 홈경기에서 KTF를 87-77로 꺾었다. 하승진은 팀 최다인 22득점에 양 팀 최다인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강병현은 1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높이에서도, 스피드에서도 KCC는 상대를 압도했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KCC(23승 18패)는 주말 선두 동부를 꺾은 여세를 몰아 2연승을 거두며 3위 삼성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하승진은 이날 자신의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른손, 왼손, 양손을 모두 사용해 림이 부서져라 내려 꽂은 덩크 슛이 5개나 됐고 약점인 자유투도 2개 모두 성공했다.

1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던 강병현은 이틀 뒤 자신의 최다인 27득점으로 동부를 꺾는 데 앞장섰고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TF는 4쿼터 KCC가 방심한 틈을 타 33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