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들은 벌써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그를 둘러싸고 기자회견장을 지켜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 앤디 페티트가 약물복용을 시인하고 사과 기자회견을 할 때 주장 데릭 지터,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자리를 지켜주며 동료를 감싸안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양키스 선수들이 병풍처럼 지켜줄 것이라고 했는데 당일이면 알 수 있다.
9일 ESPN을 통한 사과방송이 나간 뒤 많은 스포츠 칼럼니스트들은 인터뷰를 진행한 피터 개먼스를 비난했다. A-로드의 일방적인 얘기만 듣고 그에게 날카로운 질문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즉, ESPN이 특종 욕심에 사로잡혀 언론으로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실제 어떤 약물을 복용했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A-로드는 어떤 것인지 모른다고 시치미를 뗐다. 개먼스는 이를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는 것이다.
A-로드는 18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변호사는 물론이고,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공화당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였던 인사를 초빙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맥과이어는 2005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변호사가 써준 답변을 따라 읽었다. 솔직하지 못했던 맥과이어는 그리고 추락했다. A-로드의 기자회견이 중요한 까닭이 바로 이 때문이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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