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것은 득점력 때문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발간된 ‘인사이드 맨유’ 한국판 3월호 팬들과 질의 응답 코너를 통해 박지성에 대해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팬 피터 보일의 “19년 전 FA컵에서 짐 레이튼을 뺀 것과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뺀 결정 가운데 어떤 것이 힘들었나”라는 질문에 “박지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결승전에서 투입되는 공격수는 큰 효과를 만들거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여야 했다. 박지성을 제외시킨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07-2008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8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결승 진출에 공헌했다. 당시 많은 팬들은 박지성이 결승전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퍼거슨 감독은 결승전 이후 “공격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박지성 대신 나니를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지만 “박지성의 골 결정력이 부족해 제외시켰다”라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